DoReMi 감상 아카이브/클래식 명곡 아카이브

홀스트 <행성 The Planets> 중 4곡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환희의 행성"이 '국민가(歌)'가 되기까지

PlayingDreams 2026. 2. 16. 09:00

핵심 요약

  • 'Jupiter'는 홀스트가 '점성학적 성격(쾌활함/풍요)'을 음악으로 번역한 악장이다.
  • 특히 중간의 장엄한 선율은 훗날 'Thaxted'로 불리며, 영국의 애국 찬가 <I Vow to Thee, My Country>(1921) 선율로 널리 알려졌다.
  • 같은 선율은 럭비월드컵 테마송 <World in Union>(1991)로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목차

1. 이 곡이 특별한 이유: '행성'이 아니라 '성격'을 그린 음악

2. 작품 정보 & 악장 성격

3. 'Jupiter'의 음악적 분석: "쾌활함"을 만드는 리듬·조성·오케스트레이션

4. 'Thaxted' 선율: 한 구절이 애국가·월드컵 테마가 되다

5. 감상 포인트

 

홀스트 &lt;행성 The Planets&gt; 중 4곡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quot;환희의 행성&quot;이 '국민가(歌)'가 되기까지

1. 이 곡이 특별한 이유: '행성'이 아니라 '성격'을 그린 음악

홀스트의 <행성>(Op.32)는 천문학 교과서가 아니라, 점성학(astrology)의 성격 묘사에서 출발한 모음곡입니다.

'Jupiter'는 그중에서도 "Bringer of Jollity, 쾌활함을 가져오는 자)"라는 이름처럼,

밝은 에너지·확장·관대함을 소리로 형상화합니다.

 

그래서 이 곡은 "즐겁다"를 단순히 경쾌하게만 처리하지 않아요.

겉은 축제처럼 빛나지만, 그 안쪽엔 장엄함(품위·넉넉함)이 함께 깔립니다.

이 대비가 'Jupiter'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2. 작품 정보 & 악장 성격

1) 구스타브 홀스트는 누구인가

Gustav Holst(1874-1934)는

영국 첼트·민요적 색채와 현대적 화성을 결합한 작곡가다.

 

그는 평생 교사로도 활동했으며,

런던 세인트폴스 여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홀스트는 바그너적 낭만주의나 독일 전통을 따르기보다

영국적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작곡가다.

2) <행성>의 탄생 배경

<The Planets, Op.32>는 1914년부터 1917년 사이에 작곡되었다.(1차 세계대전 시기)

 

이 곡은 천문학이 아니라

'점성학(astrology)'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각 악장은 행성의 물리적 특성이 아니라

그 행성이 상징하는 '성격'을 묘사한다.

 

  • Mars - 전쟁을 가져오는 자
  • Venus - 평화를 가져오는 자
  • Jupiter - 쾌활함을 가져오는 자
  • Saturn - 노년을 가져오는 자

3. 'Jupiter'의 음악적 분석: "쾌활함"을 만드는 리듬·조성·오케스트레이션

'Jupiter'의 첫인상은 "밝다"지만, 그 밝음은 리듬의 추진력에서 옵니다.

  • 악장 표기: IV.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시작 성격: Allegro giocoso(장난스럽게, 생기 있게)
  • 중간부 핵심 선율: Andante maestoso(장엄하게, 더 느리게)로 전환되며, 이 선율이 훗날 'Thaxted'로 독립적인 생명을 얻습니다.

1) Allegro giocoso - 축제의 리듬: '춤추듯 밀어주는' 추진력

 

도입부는 빠르고 경쾌하다.

리듬은 강하게 도약하며,

금관과 현악이 활기찬 에너지를 만든다.

 

이 부분의 특징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다.

 

단순히 빠르기 때문이 아니라

강약 대비와 리듬 분할이 생동감을 만든다.

2) Andante maestoso - 장엄한 선율: '장엄함'은 왜 갑자기 등장할까?

 

중간부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느리고, 장엄하며, 넓게 노래하는 선율이 등장한다.

 

즉, 이 악장은 "쾌활함 → 장엄함 → 다시 쾌활함"이라는 구조로

감정을 한 색으로 고정하지 않고 넓게 확장합니다.

 

이 선율은 이후 'Thaxted'라는 이름으로 독립해

영국의 애국 찬가 <I Vow to Thee, My Country>(1921)의 멜로디가 된다. 

3) 종결 - 다시 축제로

마지막 부분은 다시 활기차게 돌아가며

관현악의 화려함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종결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이미 한 번 '장엄함'을 경험한 뒤의 귀환이다.

4) 오케스트레이션: '환희'를 크게 보이게 하는 방법

'Jupiter'의 환희는 단순히 음량이 커서가 아니라,

  • 관악의 밝은 색채
  • 현악의 추진
  • 타악의 축제성

이 층(layer)을 이루면서 커집니다.

그래서 같은 선율이라도 작은 편성으로 들으면 "노래"에 가깝고,

큰 편성으로 들으면 "의식(ritual)"처럼 들립니다.

 

👉 <The Planets> 악보

 

The Planets, Op.32 (Holst, Gustav) - IMSLP

악장/섹션 7 movements: Mars, the Bringer of War.Allegro (185 bars) Venus, the Bringer of Peace.Adagio (141 bars) Mercury, the Winged Messenger.Vivace (296 bars)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Allegro giocoso (409 bars)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A

imslp.org

👉 'Jupiter' 피아노 편곡 악보(출처: imslp/org)

Holst-Planeten-4.Jupiter.pdf
2.77MB

 

4. 'Thaxted' 선율: 한 구절이 애국가·월드컵 테마가 되다

'Jupiter' 중간의 장엄한 선율은 1921년, 홀스트가 세실 스프링 라이스의 시에 붙여 <I Vow to Thee, My Country(조국에게 맹세합니다)>로 널리 알려졌고, 이 선율은 'Thaxted'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찬송가이자 영국의 애국가입니다.

&lt;I Vow to Thee, My Country(조국에게 맹세합니다)&gt;

 

이 노래는:

  • 2차 세계대전 추모식
  •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
  • 각종 공적 행사

에서 연주되며 국민적 정서를 형성했다.

 

그리고 1991년부터는 같은 선율이

'럭비월드컵 테마송 <World in Union)>'으로 확산되며

"스포츠 의식 음악"의 상징이 되었다.

 

5. 감상 포인트

  • 도입의 리듬 추진: "내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박"을 찾아보기
  • Andante maestoso 진입 순간: 분위기가 '밝음'에서 '숭고함'으로 바뀌는 정확한 지점 찾아보기
  • 마지막의 결말 처리: '기대되는 종지'를 일부러 비껴가며 남기는 여운(종결감의 독특함)

▶ 감상하면서 "귀 훈련"

  • 도입부에서 '리듬이 가장 또렷한 악기(관악/현/타악)를 하나 골라 끝까지 추적
  • 중간부 선율이 나올 때 "숨이 길어지는 느낌"이 드는지 체크

'Jupiter'는

기쁨을 단순히 가볍게 처리하지 않는다.

그 기쁨에는 품위와 무게가 있다.

 

👉  Gustav Holst: "Jupiter" aus "Die Planeten" op. 32 mit Andrew Manze | NDR Radiophilharmonie

 

👉 Jupiter from "The Planets" for 5 pianos - The 5 Bro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