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 18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Vocalise Op.34 No.14> - 말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 노래

목차1. 《14개의 로망스 Op.34》와 보칼리제의 위치2. 보칼리제(Vocalise)'란 무엇인가3. 음악적 구조 - 언어 없는 선율의 설계4. 화성과 선율 - 숨으로 이어지는 음악5. 다양한 편곡과 연주의 역사6. 성인·시니어 학습자를 위한 감상·연주 접근7. 감상 포인트 1. 《14개의 로망스 Op.34》와 보칼리제의 위치는라흐마니노프가 1912-1915년 경에 작곡한《14개의 로망스 Op.34》의 마지막 곡이다. 이 연작은 본래가사가 있는 성악곡들로 구성되어 있지만,마지막 곡인 14번만은 가사가 완전히 제거된 형태로 쓰였다.즉, 이 곡은말로 감정을 전달하는 로망스 연작의 끝에서,말을 내려놓고 음악만 남긴 작품이다. 이 배치는 우연이 아니다.라흐마니노프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을연작의 마지막..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Prelude Op.32 No.10> - 무게로 말하는 음악

목차1. 작품의 위치 - 후기 프렐류드의 정점2. 느림과 무게의 관계3. 음악적 구조 - 큰 호흡의 단일 흐름4. 왼손 패턴 - 울림을 만드는 기둥5. 프레이징과 다이내믹6. 성인·시니어 학습자를 위한 접근7. 감상 포인트 1. 작품의 위치 - 후기 프렐류드의 정점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Op.32》(1910) 총 13곡 중 제10번이다.젊은 시기의 화려함보다성숙한 내적 긴장이 중심이 되는 시기의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에게 프렐류드(Prelude)는 단순한 "짧은 서주곡"이 아니었다. 바흐에게 프렐류드가→ 조성의 문을 여는 기능적 장르였다면,라흐마니노프에게 프렐류드는→ 하나의 정서를 압축해 담는 독립적인 피아노 시(詩)에 가깝다. 그는 평생에 걸쳐 Op.3, Op.23, Op.32세 묶음의 프렐..

요하네스 브람스 <Intermezzo Op.119 No.1> - 말하지 않는 감정이 가장 깊을 때

목차1. 작품의 위치 - 브람스 말년 음악의 시작점2. 왜 이렇게 느린가 - 템포가 감정을 바꾸는 방식3. 음악적 구조 분석 - 짧지만 밀도 높은 형식4. 왼손 패턴 - '움직이지 않음'으로 버티는 힘5. 프레이징 - 끊지 않는 문장, 남겨두는 여백6. 성인·시니어 학습자를 위한 연습 포인트7. 감상 포인트 - 이 곡을 깊게 듣는 방법 1. 작품의 위치 - 브람스 말년 음악의 시작점브람스의 은그가 말년에 남긴 마지막 피아노 소품집(Op.116-119) 가운데 첫 곡입니다. 이 시기의 브람스는더 이상 형식의 완벽함이나 기교를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대신 그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만을 남깁니다. 이 곡은 화려하지도, 극적이지도 않습니다.그러나 그 대신한 음, 한 화음이 매우 무겁게 남아듣는 사람의 ..

표트르 차이콥스키 <사계 Op.37a 중 6월 '뱃노래(Barcarolle)'> - 흔들림이 음악의 '호흡'이 될 때

목차1. 작품의 성격 - '노래'가 아니라 '떠 있음'2. 형식과 박자 - 6/8박자의 진짜 의미3. 왼손 패턴 분석 - 물결을 만드는 구조4. 리듬 해석 - 밀지 말고 맡겨라5. 프레이징 - 끊지 않고 이어야 하는 이유6. 감상 포인트 - 이 곡을 느리게 듣는 법1. 작품의 성격 - '노래'가 아니라 '떠 있음'차이콥스키의 는각 달의 분위기를 짧은 피아노 소품으로 담은 연작이며,그중 6월 '뱃노래(Barcarolle)'는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의 정서는슬픔도, 기쁨도 아닙니다.정확히 말하면 "감정이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곡을'노래처럼' 부르려 하면 과해지고,'느린 발라드'처럼 치면 무거워집니다. ☞ 이 음악의 핵심은 떠 있음, 즉 무언가에 몸을 맡긴 상태입니..

에드바르 그리그 <Anitra's Dance> - 리듬이 음악의 '표정'을 결정하는 순간

목차1. 작품과 장면 - 이 음악은 '어떤 몸짓'을 그리고 있는가2. 형식과 템포 - 왜 이 곡은 짧고 빨라야 하는가3. 왼손 패턴 분석 - 반주가 아니라 '움직임의 설계도'4. 리듬 해석 - 정확함과 가벼움 사이의 균형5. 프레이징 - 길게 말하지 않는 음악의 문장법6. 성인·시니어 학습자를 위한 연습 관점7. 감상 포인트 - 이 곡을 '듣는 눈' 만들기 1. 작품과 장면 - 이 음악은 '어떤 몸짓'을 그리고 있는가는 에드바르 그리그가 입센의 희곡 를 위해 작곡한극음악 가운데 한 곡으로,이후 연주회용으로 정리된 의 제3곡에 해당한다. 이 모음곡은1곡 아침기분2곡 오제의 죽음3곡 아니트라의 춤4곡 산왕의 궁전에서로 구성되어 있으며,각 곡은 이야기의 흐름 속 서로 다른 정서와 장면을 음악으로 압축해 보여..

바흐/구노 <아베 마리아 Ave Maria> - 한 곡 안에 두 사람의 시간이 겹쳐질 때 - 명상처럼 흐르는 C장조의 기도

목차1. 왜 '바흐/구노'인가2. 음악의 뼈대: 바흐의 C장조 전주곡3. 구노의 선율: 위에 얹힌 '한 줄의 노래'4. 성인·시니어 기초 학습자를 위한 교육 포인트5. 감상 포인트: "기도처럼" 들리는 이유 1. 왜 '바흐/구노'인가이 작품은 "바흐가 쓴 아베 마리아"가 아닙니다.정확히 말하면, 바흐의 1번 전주곡(C장조, BWV 846) 위에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Charles Gounod)가 새로운 선율을 '덧씌운' 작품입니다. 구노는 원래 1853년에 "바흐 전주곡 위의 명상" 형태로 먼저 발표했고,이후 라틴 기도문 "Ave Maria"가 붙은 버전(1859)이 널리 퍼졌습니다. 2. 음악의 뼈대: 바흐의 C장조 전주곡바흐 전주곡은 겉으로는 단순한 아르페지오(화음을 풀어 친 형태)인데,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