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영화와 곡
밀로스 포만 감독의 영화 Amadeus(1984)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인간적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는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가 자신의 질투 속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전개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병상에 누운 모차르트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을 구술로 완성해 가는 장면이다. 그때 들리는 음악이 바로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의 날)'이다.
짧은 인생 동안 천상의 음악을 써내려간 모차르트가 죽음을 마주하며 작곡한 이 장면은, 영화의 정점이자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아마데우스(영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의 삶을 다루는 1984년에 제작된 밀로스 포먼 감독의 사극 영화. 그 해 제57회
namu.wiki
2. 작곡가 / 작품 소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35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레퀴엠>은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미완성인 채 제자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ssmayr)가 완성했다.
이 작품은 익명의 후원자(실제는 백작 프란츠 폰 발제그)가 의뢰했으며, 모차르트는 자신의 장례곡을 쓰는 예감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라크리모사'는 라틴어로 "눈물의 날"을 의미하며, 장례미사의 가장 슬픈 구절이다.
가사는 인간의 죄와 죽음 앞에서 흘리는 눈물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신의 자비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다.
3. 음악적 분석
'라크리모사'는 12마디밖에 쓰이지 않았지만, 음악사에서 가장 완벽한 슬픔의 표현으로 꼽힌다.
8마디의 느린 도입부에서 현악기의 부드러운 흐름 위에 합창이 'Lacrimosa dies illa...'(눈물의 날이여)를 반복하며, 화성이 점차 긴장된다.
리듬은 점음표 패턴과 작은 호흡 단위의 프레이즈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한숨이 이어지는 듯하다.
중간의 짧은 크레센도 후에 클라이맥스에서 'Amen'으로 향하지만, 모차르트는 거기서 멈췄다. 이후의 음악은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했다.
이 곡은 c단조의 어두운 조성 속에서도, 마지막 화성에서 f단조로 열리며 '빛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4. 감상 팁
1. 이 곡을 들을 때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완성의 과정'으로 느껴보세요.
2. 영화 속 장면을 함께 감상하면, 모차르트의 내면에서 울리는 '자신을 용서하는 음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짧은 반복 구절 속에 숨어 있는 섬세한 다이내믹(강약 변화)을 집중해 보세요. 그것이 바로 모차르트의 숨결입니다.
슬픔의 음악은 단순한 비애 표현을 넘어 감정의 정화(catharsis)를 유도합니다.
Garrido & Schubert(2011)는 "슬픈 음악은 오히려 심리적 안정과 자기 이해를 촉진한다"라고 밝힙니다.
<라크리모사>는 죽음을 다루지만, 결국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 Mozart: Requiem – Lacrimosa | SO & GC | CM Berlin
👉 소향의 목소리로 듣는 모차르트가 남긴 최후의 레퀴엠 | 소향(Sohyang) - '레퀴엠 Lacrimosa' | #나라는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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